지난 2016년 6월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로 임명 11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6월 8일 마지막으로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!
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이로서 아쉬움과 바람이 담긴 현 전 수석의 언급은 최근 박 대통령이 처한 정국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당!!
현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이른바 '유승민 정국'이 일단락되고 당청 관계 복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높은 기대를 안고 조윤선 전 수석의 사퇴로 약 두달간 이어졌던 정무수석 공백을 메꿨다. 한국노총 출신 전직 국회의원인 만큼 높은 정무 감각과 친화력, 폭넓은 관계가 발탁 배경이었습니다!
특히 당시 새누리당 수장이었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'호형호제(呼兄呼弟)'하는 사이로 알려져 당청 관계가 회복에 속도를 내는 듯 보였습니다! 실제로 현 전 수석은 임명 나흘 만에 여야 지도부를 예방하거나 각종 현안 문제로 국회를 찾는 등 적극적으로 박 대통령과 국회의 가교 역할에 임했습니다!
그러나 20대 총선 전 새누리당이 공천 내홍에 빠져든 과정에서 청와대 배후설이 부각되며 어려움을 겪었다. 지난 3월엔 현 전 수석이 당시 이한구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극비리에 만나 공천 논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!
이후 공천 파동이 이어지면서 20대 총선이 여소야대라는 결과로 마무리된 점은 현 전 수석에게 부담이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! 총선 직후 청와대 안팎에서는 책임론을 들어 현 전 수석을 포함한 정무라인 교체 목소리가 나왔고, 현 전 수석 또한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바로 관철되진 않았다. 자칫 청와대가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!!
이번 교체는 지난 4월13일 총선 이후 약 두달 만에 이뤄져 직접적으로 총선과 연계돼 해석될 가능성을 낮춘 모양새다. 20대국회 개원과 맞물려 신임 김재원 정무수석을 들임으로써 여소야대 속 활로를 모색하는 시도로 풀이되고 있습니다!
지난 4월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 행정관과 보수단체인 '대한민국어버이연합'(어버이연합) 연계 의혹이 제기된 점과 노동개혁 미완수 역시 현 전 수석에겐 짐이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! 참고로 현기환 고향은 부산이며 결혼, 부인, 아내 등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네용!